“한 보, 두 보 앞선 옳은 일이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그 결과가 좋지 않다. 지역주민 생각에 반 보만 앞서서 하는 것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

김홍성(더불어민주당, 매송·비봉·남양·새솔·마도·송산·서신) 화성시의회 의장

유상수 | 기사입력 2020/05/13 [20:40]

“한 보, 두 보 앞선 옳은 일이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그 결과가 좋지 않다. 지역주민 생각에 반 보만 앞서서 하는 것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

김홍성(더불어민주당, 매송·비봉·남양·새솔·마도·송산·서신) 화성시의회 의장

유상수 | 입력 : 2020/05/13 [20:40]

 

 화성시지역언론연합회(이하 화지연) 공동취재단은 오는 20206월 임기를 마치는 화성시의회 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들은 만나 상반기 주요 의정활동과 소회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화지연은 화성타임즈, 화성뉴스, 경기eTV뉴스, 경인통신, 뉴스피크, 파이낸스투데이로 구성됐다.

 

▲ 김홍성 화성시의장이 11일 오전 11시 화성시의장실에서 제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화성시의회가 개회한 이래 최초 3선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면서 화성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홍성 화성시의장은 내 지역구는 새솔동인 1개 동과 남양읍의 1개 읍, 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면 등 5개 면이 있다, “섬도 우음도·형도·어도·제부도·도리도 등 5개 섬이 있는 화성시 가장 넓은 지역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었다.

 

화성시의장을 역임하면서 의원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며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김 의장은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 도입과 일반 임기제 전문 입법팀 구성 등을 의정활동의 성과로 손꼽았다.

 

김 의장은 화성시의장으로서 화성시민을 두루 만나 소통을 이뤘지만 한편으로 자신을 지지해준 지역주민들은 막상 찾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평의원으로 돌아가면 열심히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진중한 태도로 말했다.

 

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도 오는 6월이면 마무리 된다. 7월부터 새로운 후반기 화성시의회가 구성되면서 의장도 바뀔 예정이다. 전반기 화성시의회를 이끌어온 김홍성 의장을 만나 정치인생 이야기를 풀어갔다.

 

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가 다음 달이면 마무리된다. 소회를 밝힌다면.

내가 2년 전 쯤 의장되고 한 달 있다가 인터뷰 했을 때 그 말을 했다. 이 일은 사명감 없이는 정말 해내기 어려운 직이라는 부분에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꼈었는데, 그 무게감과 책임감은 여전한 것 같다.

 

그럼에도 전반기에 의원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다양한 조화를 이뤄내는 역할을 잘 해주었기 때문에 의장으로서 전반기 의회를 끌어오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의장으로서 의회를 운영하며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

여러 가지 많은 현안 중에서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면 시민에게 좀 더 가까이 갔던 것이다. 의장이 되기 전에는 지역구와 상임위원회 활동에 국한됐었다면, 의장이 되고 나서는 화성시 곳곳을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또한, 2년 동안의 의장생활은 앞으로 내가 정치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주안점은 의회 운영에 관한 시스템을 갖춰야겠다는 욕심이다. 6·7대 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8대 의장으로서 의회 운영과 관련된 시스템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통해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 도입, 지방자치 입법과 관련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일반 임기제로 구성된 전문 입법 팀을 만든 것이 8대 의원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의장이지만 한편으로 지역구 시의원이기도 하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역주민하고 소통하는 것에 국한한다면 의장이 되고 나서 평의원 때 보다 못했던 거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의장이 되고 나서는 넓은 지역구(화성시)를 갖고 있다 보니 그런 점이 있었다. 내 지역구는 2010167개 리였는데, 2017년 자전거 투어 할 때 192개 리였고, 지금은 198개 리로 구성돼 있다.

 

의장이 되기 전에는 마을 곳곳을 1년에 한 번씩 투어하며 지역주민과 소통하려 노력하면서 좋은 성과가 많았는데, 의장이 되고 나서는 그걸 못해 죄송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의장을 그만두면서 바로 지역주민들을 찾아보고 소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하나만 꼽는다면.

기억에 남는 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지금도 보람을 느끼는 것은 내 지역구에 제부도가 있는데, 그 당시만 해도 학생 11명이 제부초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기숙사 운영 소요비용 3000만 원을 전부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었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데 왜 이런 일이 있을까 고민했다. 도시지역이 많은 충남과 전남 사례를 봤더니 도서지역 교통비 지원조례가 있었다.

 

그런 것을 준비하다가 화성시보다는 경기도교육청이 할 일이었고, 그래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풀고자 했다.

 

경기도에서 도서지역에 학교가 있는 자자체는 화성시가 유일무이했고, 도교육청쪽에서 조례를 만들지 않더라도 도교육청 시행령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며 예산 지원을 해 준 기억이 있다. 지금도 제부도에 가면 그 당시 학부모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다.

 

10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다면

나는 농민후계자 출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해 지면 쉬는 생활습관이 있다. 늘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의정활동을 돌이켜 보면 지역주민 생각에 반 보만 앞서서 하는 것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

 

한 보, 두 보 앞선 옳은 일이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 앞으로도 늘 시민의 생각에 반 보만 앞서서 실천하는 나름대로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있다.

 

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임기동안 꼭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의회라는 곳이 마무리가 되면 딱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6·7대 의원이자 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고 싶었다.

 

일하는 의회, 가능한 원칙을 지키는 의회,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 등이다. 그 중에서도 의회다운 의회라는 것이 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담겨 있는 말인 것 같다.

 

시스템도 개선했고, 그것을 통해 의원들에게 주어진 감시·견제 역할을 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누가 의장이 되건 더 진보가 돼 시스템은 더 견고하고, 의원의 역할도 좀 더 향상되는 의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 본다.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때까지 그렇게 되는 의회가 되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

 

 

 

의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시의원으로서 화성시를 위해 더 신경 쓰고 싶은 부분은.

초선도 아니고 3선에 의장 역할을 주민들이 만들어줬다.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가면 나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감이 있다.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화성의 변화를 오롯이 체험해 왔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인구증가율, 도시 경쟁률 1, 재정자립도가 월등한 자랑거리가 있는가 하면, 화성이 정주하고 싶고 자긍심을 갖는 도시로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것 같다.

 

화성시는 시민들이 정주하고 싶고, 자긍심을 갖도록 할 역사·문화·지리적 조건이 잘 갖춰져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드는데 나의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10년의 의정활동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한다.

 

끝으로 화성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해 달라.

화성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큰 사랑으로 화성시의회 8대 의회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의회의 역할이라는 책임은 무한합니다. 앞으로도 화성의회는 시민 여러분에게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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