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는 푸르릅니다.
장마 먹구름이 몰려오고 태풍이 휘몰아치며 억세게 쏟아 붓는 빗물은 이끼를 늘 어두운 구석탱이로 밀어 넣어 하잘 것 없는 풀떼기로 살아가게 할지라도...
이끼는 4억 년 전부터 이 땅에 터를 잡고 땅을 기면서 살아가지만 흐르는 물속에서도 떠내려가지 않고 나무숲과 물풀 섶들이 굳세게 버틸 수 있도록 흠뻑 머금고 있는 자양분을 나눠주고 베풀며 햇살위에 희망으로 푸르르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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