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판단 ‘재심의’ 이끌어

일반산업폐기물 매립 용도에서 지정폐기물 매립용도로 변경안 제출
경기도 심의위원회, 서신면 전곡산단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 재심의
서신면 주민 및 기업인협의회, 꽃상여와 상복 동원한 시위 퍼포먼스
한낮 무더운 날씨 속 시위 참가자 약 500여 명 대부분 7~80대 고령자

유상수 | 기사입력 2024/07/10 [23:39]

서신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판단 ‘재심의’ 이끌어

일반산업폐기물 매립 용도에서 지정폐기물 매립용도로 변경안 제출
경기도 심의위원회, 서신면 전곡산단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 재심의
서신면 주민 및 기업인협의회, 꽃상여와 상복 동원한 시위 퍼포먼스
한낮 무더운 날씨 속 시위 참가자 약 500여 명 대부분 7~80대 고령자

유상수 | 입력 : 2024/07/10 [23:39]

▲ 화성시 서신면 주민 및 전곡산단 기업인협의회는 10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서신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대한 산업단지 계획변경안 심의를 열고 있는 경기도 심의위원회의 부적합 결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 내 지정폐기물 최종처리시설(이하 전곡산단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판단하는 심의가 열리는 날 서신면 주민 및 전곡산단 기업인협의회가 꽃상여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개최했다.

 

경기도 심의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전곡산단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적합 및 부적합을 판단하는 산업단지 계획 변경 심의를 개최했다.

 

이에 서신면 주민 및 전곡산단 기업인협의회는 경기도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꽃상여와 상복을 입고 지정폐기물 매립장 절대 반대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돈 살포로 주민 매수하려는 성주테크를 용납할 수 없다 심의위원회를 반려시켜라라는 현수막과 산업단지 빙자한 폐기물매립장 건설 즉각 철회하라”, “시민의 생존권을 몰사시키는 매립장 결사반대” “주민과 환경 죽이는 폐기물매립장 결사반대등의 반대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결사반대를 외쳤다.

 

▲ 전순득 주민반대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심의위원회 심의 부적합 결정을 촉구하는 주민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심의위원회는 서신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대한 산업단지 계획변경 심의에서 현장 실사 등 전반적으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재심의결정을 내렸다.

 

경기도 심의위원회 재심의 결정은 서신면 주민과 전곡산단 기업인협의회의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면 절대 안 된다는 절실한 마음이 위원들에게 전달돼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 것 아니겠냐는 서신면 주민들의 해석이 뒤따랐다.

 

서신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시위는 참가자 약 500여 명(주민반대비상대책위 측 추산)이 한 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꽃상여와 상복 퍼포먼스, 주민 반대 입장발표, 전체 반대구호 등으로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 10일 서신면 주민들이 경기도인재개발원 앞에서 꽃상여 퍼포먼스로 지정폐기물 매립장 절대 반대 시위를 하고 있으며 최은희(오른쪽)·조오순(오른쪽 두 번째) 화성시의원이 손 피켓을 들고 꽃상여 옆을 따르고 있다.

 

꽃상여 퍼포먼스는 상복을 입은 상여꾼 주민 8명이 양 쪽으로 4명 씩 나눠 꽃상여를 어깨에 들쳐 메고 요령꾼이 앞에서 소리하면 뒤따르던 주민들이 곡소리를 내는 등 전통장례문화를 곁들인 특별한 전통문화 시위로 눈길을 끌었다.

 

반대 시위 참가자 주민 대부분은 7~80대 어르신들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내 고향 청정지역에 지정폐기물은 절대 안 된다.”라며 목청껏 소리 질렀다. 또 전곡산단 기업인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하루 기업 경영을 뒤로한 채 서신면 주민들과 시위현장에 동참해 결사반대를 외쳤다.

 

특히 서신면 송교리 살곶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 추모 씨는 자신이 암 환자라면서 좋은 공기 마시며 건강 관리하고자 들어온 서신면에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선다는 것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고 호소하면서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절대 반대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암 환자로서 시위에 참가한 자신을 안타깝게 여긴 딸이 소중한 가족들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서 아침 일찍 보내온 편지라며 딸의 편지를 낭독해 시위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살곶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 추모 씨가 딸이 아침 일찍 보내온 편지라며 낭독하고 있다.

 

전순득 주민반대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무더위에 상복 입고 상여 메고 퍼포먼스 해준 마을 이장 및 주민들과 준비에서 해산까지 물심양면 도와준 서신면 면장 및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특히 고령임에도 끝까지 함께 해준 500여 명의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하지는 못했어도 마음으로 응원해준 모든 주민들의 하나 된 마음과 뜻이 있었기에 재심의라는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시위현장에는 전순득 주민반대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홍종국 전곡산단 기업인협의회 회장,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위원장, 백승재(송옥주 국회의원) 보좌관, 박명원(국민의힘) 경기도의원, 김경희(더불어민주당) 전 화성시의장, 정흥범(국민의힘) 화성시의회 부의장, 조오순(국민의힘최은희(더불어민주당) 화성시의원, 이상환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범시민대책위원장, 한규홍 서신면 사회단체협의회장 및 사회단체장, 김용 화성 시민의힘 위원장, 박혜정 화성시환경운동연합 대표, 정한철 집행위원장 및 서신면 주민 등이 참석했다.

 

▲ 무더운 날씨 속에 시위에 동참한 서신면 마을 어르신들이 ‘토양오염’ ‘해양오염’ 환경오염‘ 건강오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무 그늘에서 꽃상여 퍼포먼스를 바라보고 있다.

 

서신면 전곡산단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2009년 전곡해양산업단지로 추진하면서 2013년 폐기물 소각+매립 용도로 지정돼 전곡산단에서 발생하는 일반산업폐기물만 소각+매립하고 지정폐기물은 외부에 위탁처리하는 용도로 분양했다.

 

이후 201711월 전곡산단 내 배출 폐기물 처리에서 화성시 관내로 범위를 확대한다. 그리고 2019년 성주테크()에서 입주계약을 체결해 소각+매립매립으로 변경하고, 지정폐기물까지 매립하는 사업으로 최종 변경하는 사업계획서를 경기도 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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