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푸드통합지원센터, 배추김치 학교급식 특혜시비 논란지난 9월 배추공급 어려워지자 화성시 학교급식 배추김치 배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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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학교급식 독과점을 차지하고 있는 C김치의 배추김치 납품 중단에 따른 화성시푸드통합지원센터(이하 푸드통합센터)의 대응책이 특혜시비에 휘말리며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기후환경 영향으로 배추공급이 어려워지자 대부분의 화성시 학교급식에서 배추김치 종류는 배급이 중단됐다. 이는 배추김치에 대한 화성시 학교급식은 G식품회사 C김치가 독과점으로 납품하고 있는 상황에서 G식품회사가 배추김치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본지 8월 13일자 1면기사)
본지가 입수한 공문을 보면 G식품회사는 지난 9월 10일자로 “배추 원료 모든 품목(포기김치, 맛김치, 백김치, 겉절이, 보쌈김치)는 깍두기,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으로 유도해 달라”고 푸드통합지원센터에 통보했다.
이에 푸드통합센터는 화성시 학교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T식품회사와 O식품회사 등이 배추포기김치를 납품할 충분한 여력이 있었음에도 외면하고 G식품회사의 요구만 받아들여 각 학교에 배추김치 납품중단 공문을 발송했다.
푸드통합센터는 G식품회사 공급 계약학교 116개교와 어린이집 48개소에 대해 “G식품회사가 배추를 원료로 하는 모든 품목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불가해 대체상품으로 변경 급식 협조 요청한다”라며, “김치를 대체품목 깍두기,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으로 식단 유도 요청한다”라고 보낸 것이다.
당시 학교에 통보한 내용에는 G식품회사 김치 공급 차질에 따른 다른 두 곳의 식품회사의 김치로 대체할 수 있다는 내용은 빠져 있어 학교급식에서 학생들은 배추김치 없는 식단이 배급됐다.
이후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푸드통합센터는 지난 19일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공공급식 식재료(김치)공급 안내’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
공문에는 김치류 공급에 대한 안내를 진행한다며 “T식품회사와 O식품회사에서는 김치류 전품목 공급이 가능하니 각 학교에서는 참고해 급식운영을 요청한다”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학교급식 계약은 매월 체결하므로 10월 공급계약이 끝나기 전 보냈어야할 공문이 이미 공급계약 완료 후 보낸 것이라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푸드통합센터 관계자는 “학교는 월별로 계약하기로 돼 있어 G식품회사와 계약하면 그 회사 김치를 납품해야 한다”며, “학교에 포기김치 납품이 어려워도 G식품회사 김치를 고집해 10월에도 G식품회사와 계약했다”라고 학교의 고집이라고 주장했다.
H중학교 영양교사는 “배추김치 납품 중단을 통보 받아 알고 있으며 다른 대체식품으로 식단을 짜고 있다”라며, “T식품회사는 알고 있지만 O식품회사가 급식납품을 하는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배추가격은 긴 장마 및 태풍의 영향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kg단위 3,000원에서 1만 2,000원까지 4배 정도 폭등했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