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농사풍경

박향철 | 기사입력 2021/02/25 [16:29]

라오스 농사풍경

박향철 | 입력 : 2021/02/25 [16:29]

 

필자가 찾은 라오스 마을의 느낌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순수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곳에서 자연을 이용한 놀이들을 즐기고, 맑고 순박한 눈에 자존감을 가진, 깔끔함과 청결함을 아는 라오스인들과의 만남은 짧았지만 가슴 깊이 추억으로 남았다.

 

우리나라의 50~60년대를 연상하게 했고 정감 있는 마을로서 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즐거운 여행을 할 수가 있었다. 가난한 라오스 아이들의 눈에선 활기찬 힘이 넘쳐나 있었다.

 

또한 라오스의 농사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모내기할 시기라든가 수확을 할 때면 품앗이를 하면서 음식을 나누고 정겨운 이웃과의 협동이 이뤄졌다. 지금은 기계가 사람의 몫을 대신하고 있지만 기계가 보편화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또한 농지에 사람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던 정겨운 풍경을 연출하곤 했었다.

 

하지만 라오스는 아직 기계가 보편화 되지 않아 사람이 농사를 짓는다. 이에 농사를 지을 때 품앗이가 아니라 식구들끼리만 함께 한다. 이들은 품앗이를 모르며 아직도 소와 사람이 하나 돼 가족들이 일한다. 라오스에서는 기계 대신 가족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뭉게뭉게 피어나고, 발걸음은 상쾌하니 논길 따라 마냥 걷다가 또 걸었는데 피곤함도 잊고 이러한 내 모습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리고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참 아름다워라찬양도 콧노래로 채워졌다.

 

이 곳 몽족 마을도 그렇고 방비엥 시내도 그렇다. 가축으로 돼지, 오리, 닭 등을 기르는데 모두 방목을 하는 것이 특이했다.

 

라오스 사람들에게는 필자가 돌아보았던 마을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닌 아픔의 과거와 흡사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다녀본 곳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뜻밖에도 여행객들이 많아 홀로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자유롭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딸과의 여행으로 막힘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 한층 더 즐거웠으며 좋았다. 언어의 소통이란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 같아 현지 언어의 숙지는 필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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