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기를 마감하며

박향철 | 기사입력 2021/04/07 [18:27]

라오스 여행기를 마감하며

박향철 | 입력 : 2021/04/07 [18:27]

"시간이 멈춘 땅, 힐링의 땅" .

 

다양한 수식어만큼이나 외지인들에겐 라오스는 여유롭고 푸근한 이미지로 다가선다.

 

뿐만 아니라 우리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에는 느림의 미학이라 불릴 만큼 느림의 여유로움이 깃든 라오스 원주민, 이동하는 모든 것들의 템포는 느렸다.

 

국민소득은 최빈국에 해당, 화려한 볼거리도 없으며, 편안한 여행도 아니지만 그만큼 몇 배의 기쁨이 되어주는 라오스 투어 문화에 사뭇 놀랐다.

 

도로 폭이 넓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도로에는 차량보다는 자전거가 더 많이 다녔다. 벼를 베고 난 논에 소를 방목하고 울타리는 엉성하다.

 

울타리가 갖는 폐쇄적인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어 여행 내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울타리가 아주 인간적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힘 있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라오스는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와 같이 공산화되었다가 이제 막 시장개방의 물결이 한창인 곳으로 나라 위치가 참 묘했다.

 

메콩강을 국경으로 왼쪽으로 태국. 서북으로 미얀마. 북으로 중국 허난성. 동으로는 길죽하게 베트남에 접해있고, 남으로는 캄보디아 등 5개국에 둘러싸인 내륙국이다.

 

비포장도로가 많고 거래방식도 신용거래 보다는 실물재고 거래를 선호하며, 사람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보다 순수하다. 세속에 덜 물든 모습이라고 말 할 수 있다.

 

1975년 독립 후 40년 지난 지금 아직도 낙후한 모습을 보면서 한나라의 리더는 정말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대한민국도 50~60년대에 불굴의 의지를 갖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아마 우리도 크게 차이는 없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다녀본 곳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여행지였다.

 

경치도 너무 좋고 사진만 찍고 오는 여행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오는 여행이랄까. 음식, 과일, 마사지, 등 모든 것들이 흡족했다.

 

한동안 외부와 단절되어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가 잘 보존된 라오스는 여행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2020년에 라오스와 뉴질랜드 북 섬 여행을 계획했다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 다시 가보고픈 라오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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