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 화성시 동탄치동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유상수 | 기사입력 2021/07/07 [18:27]

이순 화성시 동탄치동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유상수 | 입력 : 2021/07/07 [18:27]

이순 화성시 동탄치동천종합사회복지관장은 사회복지분야에서 40년 동안 활동해 왔다. 그의 삶 중 2/3를 바친 것이다. 이는 사회복지분야의 장인이 아닐 수 없다. 이순 관장은 내년에 정년퇴임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분야에서의 활동은 정년퇴임이 없다며 힘이 다할 때까지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건네주고 싶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회복지 역할은 가교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존경하는 대학 은사는 치과의사, 목사 등의 직업을 거쳐 최종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사회복지사를 택한 이유가 가진 자와 없는 자의 중간 가교역할로 분배의 어려움을 담당하기에 열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순 관장도 사회복지를 무척 좋아하며 전념한다고 말한다.

 

사회복지를 평생 업으로 삼고 힘든 여정을 지나쳐온 이순 관장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담 조인숙 기자/유상수 발행인

▲ 이순 화성시동탄치동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회복지현장에서 40여년간 활동했다. 소회를 밝힌다면.

40여년간 정신 장애인을 비롯해 어르신, 아동, 장애인, 노숙자 등 많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기관, 지역사회에서 만나왔다. 나는 사회복지 철학인 인간존중, 기회균등, 자기결정, 사회참여를 실천하며 대상자, 함께 일하는 동료, 그 밖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복지 생태계를 이뤄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는 이웃의 소중함을 느낀다. 희망이 생기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만나며 피차간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지난 40여 년간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시의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에 격하게 공감한다. 앞으로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개인으로서, 전문사회복지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이웃에게 선행하며, 한 인간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사회복지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정한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추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또한, 사회복지관은 사례관리 전문 기관으로 지역사회 안전에 책임을 다하고, 최고의 프로그램과 사회서비스로 주민복지와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한다. 지역사회 조직화를 실천하며 주민리더 육성과 지역 공동체 형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화성시에는 5개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주민을 위한 사회복지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서비스 욕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보호서비스, 재가복지서비스, 자립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훈련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족기능 강화 및 주민상호간 연대감 조성을 통한 각종 지역사회문제를 예방·치료하는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전달기구로서 지역사회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복지관은 위치, 지역적 특성, 대상별 특성, 복지관의 규모, 담당 인력 등에 따라 각 복지관의 전문성, 효율성, 책임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동탄치동천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 방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곳곳에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의 삶도 변화시켰다. 대면서비스가 기본인 사회복지관은 비상운영체계로 전환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요소인 의, , 주와 관련된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전환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주민 소통의 장을 열었고 대면으로 진행되던 축제 또한 온라인 챌린지 형식으로 진행하는 등 전화, 카카오톡, 유튜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며,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때와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닫아두었던 문과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에서 서로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추어 나가고자 한다.

 

동탄치동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역임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리 풍족해도 아쉬운 점은 늘 있다. 하지만 주어진 자원과 환경에 감사하며, 직원들과 함께 협력하다보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이루어지는 경험을 한다.

 

그러기에 지역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들을 주저함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설의 규모가 작다 보니 공간의 제약에서 오는 서비스의 한계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비롯한 장애인들이 편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테라스와 같은 외부 장소를 활용한다. 소규모 프로그램을 다회 진행하고, ·오프라인을 병행해 사업 운영을 하고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며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어려운 일기기도 하지만 그러기에 사회복지전문가들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들이라 생각한다.

 

이순 관장이 생각하는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사회 각처에 있는 유형, 무형의 자원들을 동원해 이 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전문가다. 넘치는 자와 부족한 자가 소통할 때, 강자와 약자가 소통할 때, 노숙인들이 일선에 복귀할 때,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을 때 살만한 세상이 된다.

 

사회복지는 이념이나 신념의 산물이 아닌 과거의 역사와 경험에 기반 미래를 예측하며, 서로 나누고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 분야별 전문가들의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제도를 펼칠 수 있는 인프라와 사회적인 합의를 민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복지 체감을 함께 느낄 때 진정한 사회복지 국가다.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삶 속에서 누리고 있는 개인의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고 이웃이 나의 욕심을 위한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 되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때 진정한 사회복지가 이뤄진다.

 

사회복지 영역이 확대되면서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 됐다. 2012년도에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통과 된 이후 각 지자체에서도 조례를 기반으로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화성시에서도 화성시사회복지사협회 주관으로 ‘2021년 화성시 사회복지시설종사자 처우개선 대토론회를 열어 화성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했다.

 

서철모 시장도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사회복지 현장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일률적인 적용은 어려울 수 있으나 사회복지 서비스 전달체계로서 최전방에 있는 사회복지사의 안전 및 건강과 관련된 사항은 우선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법률이 실효성 있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화성시에서 적극적으로 실행해 주기를 당부한다.

 

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화성시민에게 인사말을 해 달라.

저와 우리 복지관 직원들은 우리 복지관과 인연이 있는 모든 이들이 행복주인이라는 주체로서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로서 성장 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달려갈 계획입니다. 우리가 염원하는 풍요롭고 행복한 복지 화성은 우리 마음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서로 고민 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살만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극단적이고 개인적인 가치관은 지양하고 서로 협력하여 인정이 흐르는 미래지향적인 복지국가를 향하여 함께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환경과 문화를 우리 후손에게 남겨주기 위해 세대 간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진영 간의 논리, 각 집단의 이해관계 등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존중받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며, 소수의 의견이 존중되고, 진정한 사회복지 국가를 지향하는 일에 연대하고 참여하는 시민이 많아 질 때 우리가 바라는 복지 화성이 될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잠재력이 많은 화성시에 사는 화성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를 소망하며 저희 복지관도 맡은바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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