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지쳐 쓰러지는 저녁이면 길섶에 풀꽃들은 이슬을 머금고 여명은 잎새 위로 가을을 그려
길고 긴 기다림에 비취빛 하늘에 가을은 오고 흐려진 작은 별만 가물거린다
풀숲에선 들 고양이들이 절절하게 우는데 가슴열고 실컷 울어라 가을 풀벌레는 잘도 우는데
그가 벗어놓은 사랑에 한없이 울다가 너무 짧았던 인연 슬퍼 가슴 한가운덴 춥기만 한데
아련한 기억 속에 곱게 물든 단풍잎은 이 가을 가슴 뛰는 향기가 되고 아침저녁 넘나드는 가을 기운에 힘이 솟는다 <저작권자 ⓒ 화성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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