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남을 위한 봉사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봉사이기도 하다”

김지후 봉사자 인터뷰

배영환 | 기사입력 2020/01/06 [12:24]

“봉사는 남을 위한 봉사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봉사이기도 하다”

김지후 봉사자 인터뷰

배영환 | 입력 : 2020/01/06 [12:24]

 

정년퇴임 후 삶의 후반기를 남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은 열망에 스스로 팔을 걷고 봉사에 뛰어 들었다. 봉사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하는 활동이라며 꾸준히 전념해온 밑반찬 배달봉사와 배식봉사, 청소봉사, 사랑의 밥차 봉사, 크리스토퍼 봉사단 활동 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밑반찬 배달 봉사가 제일 보람된다는 김지후 봉사자는 밑반찬을 전해 받은 독거노인 및 차상위 가정에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눈물이 핑 돈다며 오히려 본인이 더 고맙다고 말한다.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좋은 일과 훌륭한 일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서 모두가 동참하고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범적이면서 선구적이기에 봉사의 내면을 들여다 보았다. -대담 배영환 시니어기자단장

 

밑반찬 배달봉사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정년퇴직 후 할일을 고민하고 결정한 일이 봉사활동이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은 2014년부터 봉사하기 시작하면서 그 다음해인 2015년부터 방문해 봉사를 시작했다. 봉사를 시작할 즈음에 밑반찬 배달봉사는 많이 힘들었다. 담당직원도 없었고 배달봉사자도 드물었다. 이에 제게 배달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했고 저는 혼쾌히 승낙했다. 그렇게 시작한 밑반찬 배달봉사가 지금까지 이어졌고, 매주 수요일마다 밑반찬 배달봉사를 한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배식봉사를 한다. 그렇게 봉사를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봉사는 남을 위한 봉사가 아닌 나를 위한 봉사다. 봉사를 하고 나면 내가 행복해지고 흡족해 진다. 하루 봉사 열심히 하고 저녁에 들어가 하루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때 하루 있었던 일에 대한 감사노트를 적는데 거기에 몇 자 좋은 일 했다고 적을 수 있어 매우 흡족하다. 그래서 열심히 하느라고 한다. 여기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센터 가서 사랑의 밥차 봉사도 한다. 지난해는 사랑의 밥차가 끝났지만 올해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많은 봉사활동 중 내가 가장 보람 있는 봉사활동을 꼽는다면.

-봉사활동에는 우선순위와 중요도의 무게를 따질 수 없지만 구지 꼽는다면 남부노인복지관에서 밑반찬 배달봉사가 제일 보람 있었다. 배달봉사 하면서 청소 봉사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자택에서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차량봉사도 함께 많이 했다. 그래서 배달봉사가 제일 보람 있다. 밑반찬 들고 방문하면 어르신들이 자식마냥 대해주고 그렇게 고맙다고 말한다. 그럼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오히려 제가 고마울 때가 있다.

 

그런 밑반찬 배달봉사 외에 금요일에 배식봉사도 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토퍼 봉사단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봉사인가.

-크리스토퍼 봉사단은 나누고 배려하면서 봉사하는 단체다. 크리스토퍼 리더쉽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 하는 그런 봉사단체다. 그 봉사단에서도 5년째 봉사하고 있다. 일반회원들은 몇 백 명 되는데 정회원은 300명 정도 되는 단체다.

 

 

앞으로 계획은.

큰 계획은 없다, 지금까지 해 오던 데로 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남부노인복지관의 무료배식봉사는 봉사대로 진행하는 등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봉사는 그대로 할 예정이다. 또 크리스토퍼 봉사단에서 고아원 방문 봉사활동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고아원에 방문해 아이돌봄 봉사를 하고 있다.

 

인생전반기는 삶의 전선에서 활동하고 다 정리하고 나서 그동안 사회에서 받은 고마움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봉사활동을 하고픈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많음 봉사활동을 하면서 화성시 관내 28개 읍면동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다. 그래서 제가 모르는 곳이 없다. 제가 힘이 떨어질 때까지 힘닿는 데로 봉사할 예정이다. 봉사는 남을 위한 봉사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봉사이기도 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봉사하면 즐겁다.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나와서 봉사에 참여해 주면 고맙겠다. 부탁드린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