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원 청소용역 위탁사업 이권 1억 원 수수 의혹국민의힘 소속 A모 화성시의원 1억 원 수수 구체적 정황 담긴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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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시설 청소용역 위탁사업을 이양하면서 화성시의원이 금전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화성시의회 및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5일 화성타임즈는 국민의힘 소속 A모 화성시의원이 시설청소용역 위탁사업을 이양하면서 1억 원의 금전을 수수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익명의 제보를 접수받았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A모 화성시의원이 지난 2022년 12월 경 D복지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3곳의 시설청소용역 위탁사업을 이양하면서 B모 인수자에게 1억 원을 요구해 수수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B모 인수자는 시설청소용역 위탁사업을 이양 받으면서 A모 의원의 요구에 따라 농협에서 현금 1억 원을 인출했다. 그리고 현금을 농협에서 제공한 종이백에 담아 A모 의원이 지난 6·1 지방선거 선거캠프로 사용하던 사무실 1층에서 A모 의원과 그의 아내, 그리고 B모 인수자 등 3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A모 화성시의원은 2022년 6월 1일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화성시의회에 입성했다. 일반인으로서 운영하던 시설청소용역 위탁사업을 화성시의원에 당선되면서 계속 운영할 수 없어 지인에게 이양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가를 요구해 금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현금으로 매매한 시설 청소용역 위탁사업은 화성도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봉담 1곳, 동탄 1곳, 향남 1곳 등 3곳이며, 모두 수의계약을 체결한 용역사업비 총 12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23일 A모 화성시의원은 화성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D복지재단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가 D복지재단에서 화성시 용역사업은 몇 년 되지 않았고, 청소용역업은 의원이 되기 전에 관여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억 원 수수건 이야기를 최근에(2월이라고 말함) 들은 적이 있어 (B모 인수자)본인에게 확인했다며 “‘(1억 원 수수)이런 얘기 들리는 게 뭐냐.’라고 물었더니 ‘(B모 인수자가)말한 적이 없다’라고 그러더라.”며 “자기가(B모 인수자) 말한 적이 없다고 하길래 ‘그럼 이런 얘기가 왜 들려 당신이 얘기 안 했으면 누가 알아’라고 따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모 인수자가 신용불량자로서 신용회복위원회 한다고 힘들어서 도와준 것이다”라며 “B모 인수자가 1억 원이 어디 있나. 집도 대출 받고 돈 나올 곳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1억 원이 어디 있어 나를 줬겠냐. 인수자를 만나 확인해 보라”라고 항변했다.
화성타임즈는 A모 화성시의원과 인터뷰 다음 날인 24일 인수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1억 원을 줬다는 말을 한 적도 없고, 내가 조심하고 있는데 어떻게 흘러 나갔는지 입장이 곤란하다”라며 “2023년부터 D복지재단 화성사업소장으로 시설 3곳에 대해 청소용역 위탁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도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시설 및 체육공원 등의 청소용역사업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운영하고 있으며, 보훈복지단체, 장애인단체, 사회복지단체 등에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