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경찰서, 일용직 건설노동자 등친 사기피의자 검거 구속건설현장 일용직 채용 빙자해 피해자 168명에게 총 2억 1,700만 원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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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채용보증금 명목을 내세워 금전을 편취한 사기범죄자가 검거돼 구속됐다.
화성동탄경찰서(서장 변창범)는 13일 피해자들로부터 총 2억 1,700만 원을 편취한 사기혐의 피의자 A씨(남, 31세)를 구속했다.
A씨는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채용해주겠다며 60~70대 노년층, 외국인 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 피해자 168명으로부터 출석보증금 명목으로 20~40만 원씩을 입금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건설현장에서 함께 일한 적 있는 팀장을 모델로 삼아 30대 젊은 건설현장 팀장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사칭해 SNS 밴드를 통해 ‘건설현장 일용직 팀 모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밴드 글을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과 카카오톡으로 “일용직 팀을 모아야 채용이 된다. 의무적으로 1인당 1명은 모집해야 한다.”라며 피해자들을 늘려갔다.
피의자는 채용이 되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돌려막기 식으로 환불해 주는 방식을 이용해 2023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0개월 동안 범행을 지속해왔다.
또한, A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은행 계좌와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여성 상담원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왔다.
이에 화성동탄서는 서울, 인천, 강원 등 전국 12개 경찰서에 흩어져 있는 사건들을 병합하고, 24개 금융기관 압수영장 집행을 통해 신고 되지 않은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사기 혐의를 입증했다.
경찰은 “취업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 간 채용알선보다는 신뢰성 있는 중개업체를 이용하고, 인터넷 등 온라인 수단을 맹신하기보다는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출석보증금, 수강비, 자격증 발급비용 등 돈이나 채용 전 주민등록등본, 통장사본 등 서류를 요구한다면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이번 사기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고령의 영세민이거나 한국 법률에 무지한 외국인, 탈북자들로 실질적인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심리상담 및 건강검진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며, 서민들을 괴롭히는 민생 침해 악성 사기 근절을 위해 강력한 단속을 전개함과 동시에 홍보와 예방 강의를 병행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사기 범행을 척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