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으로 그치는 ‘시민의 날’ 지적…시민 일상 속 호흡해야화성시 승격일 3월 21일을 기념해 시민의 날 지정 축하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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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군에서 화성시로 승격한 2001년 3월 21일을 기념해 매년 3월 21일을 ‘화성시 시민의 날’로 지정하고 24년 동안 축하 행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념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화성시민의 날이 어떤 날인지 모르고 있어 시민 밀착형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닌가하는 지적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1일 ‘제24회 화성시 시민의 날’을 맞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 예산 규모 2,500억 원의 작은 도시가 시 승격 23년 만에 인구 100만, 재정 규모 4조 원,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연간 수출 규모 도내 1위로 국가미래전략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시 승격 후 매년 증가하는 인구와 발전하는 도시규모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시민의 날’에 대한 개념 및 의미에 대한 홍보는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어 다양한 홍보 및 캠페인 등을 펼쳐 화성시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화성시 A공무원은 “화성시민이 정체성을 확립해야 화성시에 대한 소속감 및 유대감, 애향심 등이 강하게 든다.”라며 “화성시민의 날 기념식이라며 일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시민들 일상에서 화성시에 대한 정체성을 일깨워 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화성시 공무원조차 3월 21일이 왜 ‘화성시민의 날’로 지정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화성시 B모 주무관(7급)에게 화성시민의 날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동탄신도시에 거주하는 정모(남) 씨는 “21일 오늘이 화성시민의 날인줄 몰랐다.”라며 “화성시민으로서 화성시민의 날에 대한 의미와 개념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약간 당혹스럽지만 내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성시민의 날이 올해 24회를 맞이하듯 오랜 시간 동안 기념일로 지정해 축하행사를 개최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의 일상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 및 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