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일지 제38화

현장송 | 기사입력 2024/03/26 [10:24]

독도일지 제38화

현장송 | 입력 : 2024/03/26 [10:24]

▲ 저자 현장송 기자

 

그리고 10, 1966412

 

독도수비대원 15명이 연명으로 관계요로에 직업 알선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정부로부터방위포장이 주어졌다.

 

<귀하는 독도의용수비대에 자진 입대하여 수차례에 걸친 일본 경비정의 불법 침입을 과감히 격퇴시킴으로서 영토권을 보전했음으로 이에 방위 포장을 수여함. 대통령 박정희>

 

1986년 홍순칠 대장이 딸에게 남긴 독도수비대 전원이 훈장을 받게 해야 한다는 유언에 따라 홍연순 씨가 외국 예를 들면서 청원한데서 비롯되었다.

 

43년이 지난 1996420. 김영삼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 홍순칠 대장에겐 4등급인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나머지 대원 32명에게 5등급인 광복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서 30~50만원씩 연금을 받게 되었다.

 

독도 수비를 경찰에 넘기면서 9명은 독도 수비 경찰로 현장에서 특채했다. ‘경사계급이 그렇게 대단한지 모르지만 이는 충무공 공적에 버금가는 공로다. 훈장 받기 위해 지킨 독도일수야 없지만 나랏돈 도적질하고, 사리사욕 채우기 위해 나라재산을 빼돌린 사람들이 훈장을 받는 터에 목숨 걸어 나라를 지킨 공이 4등급으로 너무 초라했다.

 

건국에 이바지하기는커녕 나라 기둥뿌리까지 흔들리게 만든 탐관오리 친일 매국노들은 건국훈장으로 위로하고, 정치·경제·사회·교육·예술·체육·문화 발전을 위한답시고 나라 속 알맹이는 다 빼먹는 사람들에게 국민훈장 채워 주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애국애족으로 나라를 사랑한 애국열사들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사람에게 무공훈장을 내리면서, 독도를 지켜낸 홍순칠에겐 5등 근무 공로훈장이라니 한탄스러울 따름이다.

 

1966412

 

박정희 대통령이 5등 근무 무공훈장으로 위로할 때도 위로가 되지 못했는데 목숨과 재산을 바쳐 독도를 지켰던 34명 공적이 어디로 갔는지 아리송하다. 국가 안전보장에 이보다 중한 일이 없었거늘

 

199646

 

40년 기념일에 겨우 생각한 것이 4등급인 보국훈장 삼일장쯤으로 기리려 한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 산 1번지 천주교 공원묘지 귀퉁이에 독도를 바라보며 초라하게 누워있는 홍순칠 대장! 그의 유해라도 국군묘지에 안치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이 건너다보이는 동도 정상에 그 동상이라도 세워야 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