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령

편집국 | 기사입력 2024/03/26 [10:23]

유미령

편집국 | 입력 : 2024/03/26 [10:23]

까마득히 머언 동토(冬土)의 땅 밑으로

솜털 날리는 봄날의 난류가 흐르면

나뭇가지 끝에서 간질거렸던 봉우리

삐집고 내미는 풋풋한 봄날이

꽃수레 타고 금의환향하는 계절의 전설로

억겁의 세월을 돌아

우리의 곁에 다시 찾아온다.

 

힘겨웠던 동면(冬眠)의 겨울 끝자락에서

옥같이 흰 매화가 피어나도

까마득하기만 한 봄이지만,

험한 인고의 산맥을 넘고

연둣빛 꿈을 함뿍 담은 풀꽃들이

수줍은 듯 얼굴 빼꼼히 피어나는 언덕을

휘돌아서 우리의 곁에 다시 찾아온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