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꽁지에 매달고 저 허허벌판 하늘을 휘돌아 오는 바람에 마지막 안간힘을 다 해 나무기둥에 삶의 거름을 주려는 은행잎들이 우수수, 우수수, 제 나무와 서러운 이별을 하네
노랗게, 노랗게, 눈부시게 부서지며 노랑비를 내려 우리들의 삶의 터전에도 또한 거름이 되려하네
혹독한 겨울을 거뜬히 버티고 다음해의 연둣빛 싹을 틔우는 삶의 보물로, 풍성한 미래를 향한 축제의 기쁨으로, 은행잎들은 금빛으로 부서지며 우수수, 우수수, 마지막 한 잎까지 찬란하게 노랑비로 흩날리네. <저작권자 ⓒ 화성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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