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임대료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 추진 물의…돈 자랑 질타동탄2신도시에 취약계층 위한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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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형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를 설립한다면서 고액의 사무실을 임차할 예정으로 무늬만 취약계층 지원이지 실질적으로는 돈 자랑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가 아니냐는 비아냥 목소리가 대두돼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동물보호과 2025년도 주요사업 및 안내사항에서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 및 입양센터 설치’를 밝히고 반려동물 진료, 전염병 관리, 건강관리 지원 등의 목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진료센터가 들어설 입주사무실은 동탄 2신도시에 소재한 라크몽이란 건물이다. 진료센터와 입양센터가 동시에 들어설 사무실 규모는 약 50평으로 월 임대료 700만 원과 관리비 100~120만 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타 관리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시가 밝힌 임대료와 관리비는 합해 매월 800~820만 원이 투입된다.
진료센터와 입양센터를 운영하면서 임대료와 관리비만 연 약 1억 원 정도가 투입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액의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사무실을 고집하는 시가 행정편의를 위해 시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반려견 전문가 A씨는 “화성시가 돈 자랑을 하기 위해 시립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며 “내 돈 같으면 그렇게 비싼 돈 들여 사무실 임대하겠느냐, 내 돈 아닌 세금이니 아까운 줄 모르고 비싼 임대료 주고 사무실 임대한 것 아니냐”고 일침도 가했다.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는 고액의 임대료와 관리비 외에 인건비가 추가된다. 진료센터에서 진료하는 수의사와 간호사 2명, 입양센터 관리직원 1명 등 총 4명의 인건비는 별도로 소요되는 비용이다. 시립동물병원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시민 혈세는 최소 수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해 설립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설립 취지가 무색하게 진료센터와 입양센터 소재지는 동탄2신도시로서 고액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동탄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동탄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접근성도 용이하지 않다.
동탄지역은 이미 재력이 뒷받침되는 반려가족이 많은 관계로 공공형에 혜택을 볼 시민의 층이 얇으며 대부분 취약계층이 많이 분포돼 있는 지역과는 거리가 멀다는 반려견 전문가의 분석이다.
지역반려위원회 ㄱ 위원은 “서부지역에 공실로 비워진 공장도 많아 저렴하고 넓은 장소를 찾아 반겨견이 맘껏 뛰어 놀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치료 후 예비반려인과의 궁합도 맞는지 보려면 동탄의 비싼 작은 공간은 그 실용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다수의 의견이다”고 전언했다.
그러면서 진료센터와 입양센터는 취약계층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동탄2신도시지역에 있으면 병점 또는 봉담 및 서부지역에서 교통수단 이용의 어려움 등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동탄지역과 서부지역 중간지점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성시 동물반려과는 “많은 시민들이 가까이 지나가면서 좀 볼 수 있고 찾아올 수 있는 좀 그런 장소로 좀 접근성 있게 좀 준비하려고 노력한 부분이다.”며 “동탄호수공원에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으며 반려견과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선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시는 동물보호와 복지, 반려동물 문화조성 등 반려가족 정책에 대한 자문 및 심의를 담당할 수 있도록 반려가족복지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고액 임대료를 지급하는 시립 반려동물 진료센터 및 입양센터 설립안도 반려가족복지위원회에 상정했지만 위원들의 의견은 무시당하고 일방적 통보로 진행하면서 위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