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小曲

유미령 시인

편집국 | 기사입력 2024/12/23 [21:21]

겨울小曲

유미령 시인

편집국 | 입력 : 2024/12/23 [21:21]

솜털자락 흩날리는 하이얀 하늘가에서

하이얀 털 뭉치 풀어 딸그락 딸그락

살을 에이는 북풍에 얼 것 같은 목 언저리

둘둘 말아 꿈을 품으라고

털목도리를 짠다

 

세상의 그리운 소식 함뿍 담아

부풀은 솜사탕처럼 보실 보실

휜 눈이 내려앉은 겨울 언덕에

가련한 이의 물기 젖은 시선이 내려앉고

 

머언 고향의 종소리를 데려와

의 은총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너울거리는 환상의 오로라로

귓바퀴를 간지럼 태우면

!즐거운 비명

겨울 뿌리는 우리를 사랑하나봐

저렇게 녹을 듯한 천사의 미소로

우리의 언 가슴을 자지러지게 하잖아

찬란한 꽃들의 향연

봄을 데려올 거라는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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