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기획시리즈/마음정원 가꾸기

[36] 명품 인물은 인고(忍苦)속에서 완성된다.

편집국 | 기사입력 2026/05/25 [14:12]

심리상담 기획시리즈/마음정원 가꾸기

[36] 명품 인물은 인고(忍苦)속에서 완성된다.

편집국 | 입력 : 2026/05/25 [14:12]

▲ 국용환 화성시민대학평생교육원장

 

뉴기니의 바우어새(Bowerbird)는 둥우리를 장식품으로 만드는 유일한 조류로 조류학자들은 특별하게 분류한다.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나뭇가지와 잎사귀, 꽃과 열매들로 화려하게 둥지를 건축한다. 심지어 각종 열매의 즙을 이용해 장식품에 형형색색으로 채색하고, 아름다운 노래로 암컷을 유혹한다. 암컷은 아름다운 저택과 화려한 장식품과 노래에 현혹되어 그 구애를 받아들여 둥지에 정착한다.

 

그런데 암컷의 비극은 이후부터 시작된다. 수컷은 암컷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후부터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공격적 습성으로 종종 폭군으로 돌변해 암컷을 공격한다. 새끼를 낳아도 양육은 오로지 암컷의 몫으로 돌리고 전혀 관심이 없다. 그리고 자신의 향락을 위해 제멋대로 날아다닌다. 이기적인 쾌락을 위한 유혹과 무책임만 있다. 타락한 인간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악한 모습과 매우 닮았다.

 

명품인생은 책임감을 위해 고난의 감내를 절대가치로 삼는다. 물론 누군가와 비교해서 탁월해 보이거나 우월감을 얻고자 하지 않는다. 단지 책임감 완수를 위한 숭고한 능력과 성장과 숙성을 절대적 가치와 목적으로 삼는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듯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신다고 했다. 그렇듯 명품인생은 고통을 자신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는다.

 

로마의 시인 테르툴리아누스는 햇빛은 하수구까지 고르게 비추되 햇빛 자신은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훌륭한 인물은 진흙 속의 진주 같아서 진흙과 함께 있을지라도 주위 환경에 오염되지 않고 또 오염시키지도 않는다. 요즈음 거짓에 익숙해져 진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짝퉁은 명품보다 겉모습은 더욱 화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짝퉁과 진품은 확연히 구분된다. 진실한 땀과 고뇌의 눈물로 영글지 않은 인생은, 늘 가볍고 거짓되고 이기심과 가식으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명품은 자신의 본질을 바꾸지 않는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조미료나 향료 맛에 혀가 길들어 음식의 진짜 담백한 맛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저 향료 맛에 따라 반응할 뿐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삶의 참된 의미를 모른 채, 향락과 이기적 단맛에 길들어져 책임감과 고난은 회피하며 참신한 자신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지는 않던가

 

진품은 언제나 훌륭한 의미를 담고 키운다. 정채봉 시인의 생선이란 시에서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하고 얼음에 냉동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썩는 길밖에/ 썩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길밖에/ 시가 주는 의미는 새로운 감동이 있다. 고난 속에 숨겨진 참된 가치와 복을 다시 보게 된다.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할 때, 냉동실에 들어갈 때의 그 고통이, 생선을 부패되지 않게 오랫동안 보존하는 방법이다. 그 고통이 생선은 값지고 모두에게 유익하게 하는 방법이다.

 

명품인생이 오랜 세월 우겨 싸임을 당한 채로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절망과 슬픔을 안고 고통의 심호흡을 하며 견딜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나면 고난 속에 숨겨진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고난은 영혼을 보호하고, 인성을 부패하지 않도록 막아준 소금이었다. 오염되고 부패 되지 않으려, 아픔을 녹여놓은 고난 속에는 놀라운 축복이 숨겨져 있다.

 

다윗왕의 고백은 정말 놀라웠다. “고난을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다고, 고난을 수용하며 감내해온 삶의 세월이 지나고 난 뒤, 고난을 이겨낸 위대한 사람으로 길이 남은 것이다. 진품은 비진리에 타협도 굴복도 하지 않는다.

 

 

지구가 고정된 중심이고 다른 행성들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반박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중세사회에 큰 반향과 충격을 주었고, 새로운 천문학을 여는 시발점이었다. 그는 학문적 책임감과 신념을 갖고 평생 연구한 과학자요 천문학자였지만, 실로 감당키 어려운 큰 시련기였다. 진품 인생은 반드시 자신 이상의 효과를 자랑스럽게 드러내고야 만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